▶다음, ‘쾌청’ = 최근 전문블로그인 ‘티스토리’의 지분은 100% 인수하며 시장공략에 나선 다음. 티스토리는 정식오픈 전에 이미 블로거들의 입소문만으로 블로그 개설수가 10만개에 육박했다. 티스토리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은 다음이 태터툴즈 지분을 인수한 직후인 지난 6월. 전문성과 개방성을 인정받으며 순방문자수(UV) 기준으로 전문블로그 선두로 나섰다.
최근 블로그뉴스와 검색 등으로부터 방문자 유입이 늘어 블로고스피어에서 영향력도 강해지고 있다. 인터넷조사기관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티스토리의 올해 9월 월간 UV는 973만명으로 지난해 9월 월간 UV 3만1000명에 비해 313배 이상 급증했다. 월간 페이지뷰(PV) 역시 올해 9월 6475만회로 지난해 9월 4만8000회에 비해 1000배 이상 폭증했다. 질적인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10만여 블로거가 하루 만들어내는 포스트(게시글)만 3만개 이상. 지난해 메타블로그인 ‘올블로그’가 선정한 탑블로거 100명 중 40여명이 티스토리 블로거였다.
현재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 UV를 합산하면 1위로 네이버를 제쳤다. 8일 정식 오픈으로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업계 1위의 야망까지 품고 있다.
▶네이버, ‘흐리고 비’ = 회원과 순방문자수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네이버. 하지만 이는 불안한 1위다. 최근 폐쇄적인 블로그 정책으로 이탈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블로거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은 강력한 모니터링제. 블로그 특성상 외부 링크가 잦지만 이는 모니터링으로 모두 걸러진다. 네이버블로그와 외부 블로그와의 연동성도 제한적. 포스트에 대한 자유도 역시 전문블로그에 비해 떨어진다. 이는 블로거가 추구하는 콘텐츠의 독자성에도 악영향이라는 의견. 이에 파워블로거들을 중심으로 자유도가 높은 티스토리와 태터툴즈 등으로 이동이 잇따르고 있다. 위기의식을 느낀 네이버도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에피소드 시리즈’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야후, ‘흐린 후 갬’= 야후 블로그는 그동안 순위권에 들지못하는 등 저조했다. 그러나 블로그 마케팅 제휴, 블로그 검색 강화 등의 노력으로 지난 9월 기준 UV가 1011만명을 넘으며 약진하고 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 8월 태터앤컴퍼니와 손잡고 우수콘텐츠를 생산하는 파워블로거를 영입하려는 ‘야후코리아 탑 블로거 파일럿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야후코리아는 파워블로거 영입을 위해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 계약 때 블로거들에게 일정 수준의 계약금을 지불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우수한 블로그를 확보해 블로그 경쟁에 본격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흐림’= SK컴즈가 지난해 인수한 전문블로그인 이글루스는 지난 6월 이후 UV 503만명을 기점으로 하락세다. 이는 게임, 일본만화 등 특화된 콘텐츠들을 위주로 마니아적 성격이 강한 이글루스의 정체성이 컴즈의 운영정책과 충돌하면서 이탈자가 생긴 것. SK컴즈는 통합법인 출범으로 진용을 다듬고 이글루스 서비스 보강에 나선다는 방침. 지난 10일 이글루스의 실시간소식을 네이트온을 통해 알려주는 연동기능을 선보이며 2400만 가입자의 네이트온과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2007-11-08 | 작성자 : 권선영 | 출처 : 헤럴드 경제 Source: 광고정보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