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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CF '빅스타 전쟁'



‘이효리, 송일국, 김명민, 차인표·신애라 부부, 김태희, 김혜수….’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내로라하는 연예계 ‘빅스타’들을 CF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자동차의 이미지를 빠른 시간 안에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중에 대한 흡입력이 강한 데다 광고하려는 차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 유명 스타들을 선호하는 것 같다”며 “실제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판매 신장에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올 초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시장 위축으로 투싼이 주목을 못 받자 지난 3월 가수 이효리를 투입해 ‘사랑한다면 투싼처럼’이라는 콘셉트로 광고를 내보냈다.

투싼의 쿨하고 트렌디한 브랜드 자산을 강화하며 이슈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이효리 투입은 제격이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30대 남녀가 가장 매력을 느끼는 모델로 선정됐을 뿐 아니라 트렌디 아이콘의 대명사로서 디지털 싱글 발매시기와 맞물려 뉴스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광고 이후 동급 차종 대비 투싼의 인지도와 주목도, 매력도가 1위에 올랐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기아자동차는 유명 모델의 단발적인 캐스팅보다 차량 브랜드와 적절한 연관성을 띠는 이미지의 모델을 기용한다고 강조한다. 올 초 스포티지의 모델이었던 배우 조인성은 SUV의 터프하고 남성적인 이미지 표현에, 오피러스 광고의 차인표·신애라 부부는 대형차 이용자들의 선행을 통한 건강한 품격의 대변자 이미지 표현에 각각 적임자였다는 식이다. 실제 선행연예인으로 잘 알려진 이들 부부는 오피러스 모델료의 일부를 한 국제아동양육기구에 기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중형 세단 로체 어드밴스 모델로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열연한 김명민을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드라마 속 외과의사로서의 차갑고 냉철한 이미지와 달리 따듯하고 세심하게 여성을 배려하는 김씨의 이미지 변신이 새로워진 로체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윈스톰 출시 당시 기이한 모양의 노르웨이 아틀란틱 도로를 질주하는 윈스톰 광고로 큰 관심을 모았던 GM대우는 새로운 윈스톰 광고 모델에 드라마 ‘주몽’의 히어로 송일국을 내세웠다. GM대우 관계자는 “윈스톰이 추구하는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절제된 세련미가 송일국의 ‘강하면서도 신사다운’ 주몽 이미지와 어울린다고 판단돼 모델로 뽑았다”고 말했다.

또 GM대우는 최근 선보인 마티즈 모델로 섹시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의 김태희를 선정해 마티즈의 새로운 이미지 창출에 나섰다. 김태희의 세련되면서도 지적인 이미지와 귀여우면서도 세련된 마티즈의 특성이 잘 어울려 브랜드 이미지와 호감도 강화에 적합한 모델이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앞서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배우 김혜수를 기용해 ‘남다른 매력’이란 콘셉트로 SM5 광고를 내보내 18.2% 판매 신장을 기록하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 회사 임수빈 마케팅팀장은 “김씨의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이 SM5의 이미지와 맞아떨어진다”며 “뛰어난 연기력으로 SM5를 탄 애인(남편)을 둔 여성의 미묘한 이중심리를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 2007-05-25 | 작성자 : 이강은 | 출처 : 세계일보 ]


2007/06/10 18:12 2007/06/1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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