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의 마케팅 이야기] 이미지 중시하는 소비트렌드
오감 자극하는 차별화한 마케팅으로 소비자 지갑 열어야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휴대폰이 몇 년 전 시장에 등장했다. 광고는 기능에 대한 설명 없이 제품 자체의 개성과 스타일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이른바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한 마케팅이었다. 덕분에 그 휴대폰은 비슷한 기능의 제품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 같이 기업들은 최근 자사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감성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과거처럼 기능이나 가격을 강조하는 이성마케팅은 더 이상 소비자에게 먹혀들지 않는 시대다. 소비자는 100% 이성적인 사고로만 제품을 사거나 매장을 찾지 않는다. 디자인이나 느낌, 당시의 감정 등이 어우러져 소비가 이뤄진다. 따라서 이성에 호소하기보다는 직관과 이미지를 중시하는 감성을 자극하는 편이 보다 쉽고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다.
감성마케팅은 이러한 점을 노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성이나 취향을 눈에 보이는 색채, 형태, 소재를 통해 형상화시킨 것이다. 소비자의 기분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감성적인 자극을 통해 브랜드와의 유대관계를 강화시킨다는 것. 이를 통해 매출 상승을 도모한다.
감성마케팅은 소비자의 시각과 후각, 청각을 자극하는 형태가 대표적이다. 가장 활발한 것은 시각적 효과다.
퓨전 분식점 ‘얌샘’(www.yumsem.co.kr)은 한 상권에서 많게는 수십 개의 분식점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를 구사했다. 메뉴와 가격만으로는 소비자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결정한 것이 감성마케팅. 주 고객층을 10~30대의 여성으로 잡았다. 일반적으로 이 연령대의 여성들은 귀엽고, 깨끗하고, 예쁜 것을 선호한다. 이를 위해 시각적 효과를 선택했다.
분식점 내 벽면에는 대형 해바라기 등의 꽃들로 가득 채웠다. 밝은 색상의 벽면과 꽃이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했다. 주방을 따라 연결되어 있는 바(bar)는 혼자 온 고객을 위한 자리다. 직원과의 쌍방향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동화 속 작은 가게로 만들었다. 그 결과 얌샘은 주변의 여성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지금은 전체 고객의 80% 정도가 여성이다.
해물퓨전포차 ‘조치조치’(www.jochijochi.co.kr)도 독특한 내부 인테리어와 메뉴로 고객의 감성을 잡는데 성공했다. 매장 내 분위기는 단일 컨셉트가 아닌 3개의 나라별로 다르게 했다. 한국의 주막, 중국의 객잔, 일본의 선술집으로 나눈 것. 소품도 각 나라에서 직접 구입했다. 앉는 좌석에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메뉴도 각 나라의 독특함을 담았다.
조치조치는 또 고객과의 눈높이 서비스를 통해 만족감을 높여주고 있다. 종업원이 무릎을 굽히고, 고객과의 눈높이를 맞춘 다음 주문을 받는다. 작은 서비스이지만, 고객이 느끼는 감성은 호텔급 서비스에 못지않다.
감성마케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 원칙이 있다.
첫째는 판매하는 상품이나 메뉴, 매장 내 인테리어 등이 타 업체에 비해 뒤떨어져서는 안 된다. 품질, 서비스, 가격, 맛 등의 기본적인 요소는 충족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는 타깃 고객의 트렌드를 반영해야 한다. 고객 개개인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하며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는 고객의 감성에 맞는 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저마다의 업체들이 감성마케팅을 사용하면서 차별성이 희미해졌다. 고객의 감성을 자극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꾸준히 창출해 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 감성마케팅 5계명
1. 시각적 내용을 차별화하라
2. 소비자의 5감을 잡아라
3. 가격보다 색깔로 승부하라
4. 고객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라
5. 작은 것에 충실하라
출처: (designdb) www.designdb.com
'감성마케팅' 고객의 감성에 화살을 날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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